차례상 차리는 법과 지방 쓰는 법, 성균관 표준안대로 하면 됩니다

차례상 차리는 법과 지방 쓰는 법, 성균관 표준안을 정리한 대표 이미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차례상 차리는 법은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내놓은 표준안을 따르시면 됩니다. 송편·나물·구이·김치·과일·술이 기본이고, 여기에 육류·생선·떡을 더해 많아야 아홉 가지면 충분하다는 것이 표준안의 내용입니다.

해마다 명절이면 부딪히는 홍동백서·조율이시도 정리됐습니다. 성균관은 「예법을 다룬 문헌에 홍동백서 또는 조율이시라는 표현은 없다」고 밝히며, 음식을 놓는 자리는 가족들이 정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아래에서 ① 표준 차례상 구성 ② 상 차리는 자리 ③ 지방 쓰는 법 ④ 차례 지내는 순서 ⑤ 끝난 뒤 처리 ⑥ 자주 막히는 지점을 정리했습니다. 올해 추석은 9월 25일 금요일이라 연휴가 주말까지 이어집니다.

성균관 표준 차례상, 음식은 아홉 가지면 충분합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아홉 차례 회의를 거쳐 차례상 표준안을 만들었습니다. 발표 당시 20세 이상 일반 국민 1,000명과 유림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양쪽 모두 「차례상 간소화」를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구분음식
기본 (6가지)송편,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 술
더 올릴 수 있는 것육류, 생선, 떡
꼭 올리지 않아도 되는 것전(부침개) 등 기름에 지지거나 튀긴 음식

전을 빼도 된다는 근거로 성균관은 「사계전서」 제41권 의례문해를 들었습니다. 이 문헌에 「밀과와 유병 등 기름진 음식을 써서 제사 지내는 것은 예가 아니다」라는 기록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명절마다 기름 냄새에 시달리셨다면 이 대목을 가족들과 공유해 보십시오.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문헌을 근거로 여섯 가지 과일을 갖추기 어려우면 줄여서 써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형편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예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성균관 차례상 표준안 보도 확인하기
발표 원문과 상차림 그림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놓는 자리, 어디까지 지켜야 하나

가장 많이 다투는 대목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홍동백서(붉은 것은 동쪽, 흰 것은 서쪽) — 예법 문헌에 없는 말입니다
  • 조율이시(대추·밤·배·감 순서) — 마찬가지로 문헌에 근거가 없습니다
  • 따라서 과일 놓는 순서는 가족이 편한 대로 정하시면 됩니다
  • 다만 밥과 국, 술잔은 신위 쪽(상 안쪽)에, 과일과 과자는 앞쪽에 두는 큰 틀은 그대로 쓰는 집이 많습니다
  • 집안마다 이어 온 방식이 있다면 그것을 따르는 것도 틀린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정답이 하나가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상차림 규칙 때문에 가족끼리 얼굴을 붉히는 것이야말로 차례의 취지에서 가장 멀어지는 일입니다.

지방 쓰는 법, 규격과 문구

사진이 있으면 사진을 모셔도 됩니다. 성균관도 지방 대신 사진을 두는 것이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지방을 쓰시겠다면 규격과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종이는 한지나 화선지를 쓰고, 지방틀이 없으면 가로 6cm · 세로 22cm 정도로 자릅니다
  • 쓰는 순서는 고인과 나의 관계 → 고인의 직위 → 고인의 이름 → 신위(神位) 입니다
  • 벼슬을 지내셨다면 學生(학생) 자리에 관직명을 넣습니다
  • 두 분을 함께 모실 때는 남자 신위가 왼쪽, 여자 신위가 오른쪽입니다
  • 한자가 어려우면 한글로 쓰셔도 됩니다. 요즘은 한글 지방을 쓰는 집이 늘었습니다
대상한자 지방한글로 쓸 때
아버지顯考學生府君神位아버님 신위
어머니顯妣孺人○○○氏神位어머님 (본관·성씨) 신위
할아버지顯祖考學生府君神位할아버님 신위
할머니顯祖妣孺人○○○氏神位할머님 (본관·성씨) 신위
남편顯辟學生府君神位남편 신위
아내亡室孺人○○○氏神位아내 (본관·성씨) 신위

가장 많이 쓰이는 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부군신위)는 「벼슬 없이 학문을 닦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신령이시여, 이 자리에 임하소서」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어머니 지방의 ○○○ 자리에는 본관과 성씨를 넣습니다. 예를 들어 김해 김씨라면 「金海金氏」가 됩니다.

차례 지내는 순서

차례는 기제사보다 간략합니다. 집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인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상을 차리고 지방(또는 사진)을 모십니다
  2. 강신 — 향을 피우고 술을 모사그릇에 조금 붓습니다
  3. 참신 — 모두 두 번 절합니다
  4. 헌주 — 술을 올립니다. 차례는 보통 한 번만 올립니다
  5. 삽시정저 — 숟가락을 밥에 꽂고 젓가락을 가지런히 놓습니다
  6. 사신 — 잠시 물러났다가 다시 두 번 절해 마칩니다
  7. 철상과 음복 — 상을 물리고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

차례는 보통 명절 아침에 지냅니다. 기제사가 돌아가신 날 밤에 지내는 것과 다른 점입니다. 순서를 완벽히 외우지 못했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집안 어른께 여쭙거나 종이에 적어 두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끝나고 나서 지방은 어떻게 하나

차례가 끝나면 지방은 태워서 정리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아파트에서는 불을 피우기 어려우니 억지로 태우려 하지 마시고, 정중히 접어 종이류로 배출하셔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형식보다 마음이 앞선다는 것이 표준안의 취지입니다.

음식은 음복으로 나눠 드시면 됩니다. 명절 음식은 상온에 오래 두면 상하기 쉬우니, 차례가 끝나면 되도록 빨리 냉장 보관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연휴 중에 배탈이 나면 연휴에 문 여는 병원과 약국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니 미리 조심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자주 막히는 지점

  • 「전을 안 부치면 서운하다」 — 성균관 표준안을 근거로 설명해 보시되, 가족이 원하면 올려도 됩니다. 표준안은 강제가 아니라 기준입니다
  • 「과일 순서를 모르겠다」 — 조율이시는 문헌에 없는 말이니 편한 대로 놓으십시오
  • 「지방을 잘못 썼다」 — 새로 쓰시면 됩니다. 본관과 성씨만 정확히 확인하시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 「사진과 지방을 같이 놓아도 되나」 — 보통은 하나만 모십니다. 사진을 쓰기로 했다면 지방은 생략합니다
  • 「차례를 안 지내면 안 되나」 — 지내지 않기로 하는 것도 가족의 선택입니다. 성묘나 추모로 대신하는 집이 늘고 있습니다

차례 준비만큼 신경 쓰이는 것이 이동입니다. 귀성 계획이 있으시면 추석 기차표 예매 일정과 방법을 먼저 확인해 두십시오. 예매는 노선별로 날짜가 갈립니다.

차례상에 전을 꼭 올려야 하나요?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기름에 지지거나 튀긴 음식은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사계전서」 제41권 의례문해의 기록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다만 집안에서 이어 온 방식대로 올리셔도 문제는 없습니다.

홍동백서와 조율이시는 지켜야 하나요?

성균관은 예법을 다룬 문헌에 홍동백서나 조율이시라는 표현이 없다고 설명하며, 음식을 놓는 자리는 가족들이 정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지방 종이 크기는 얼마인가요?

지방틀이 없다면 한지나 화선지를 가로 6cm, 세로 22cm 정도로 잘라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지방을 한글로 써도 되나요?

됩니다. 원래는 한자로 쓰지만 최근에는 한글로 쓰는 집이 많습니다. 「아버님 신위」처럼 관계와 신위만 밝혀도 무방합니다.

지방 대신 사진을 놓아도 되나요?

성균관은 사당이 없는 일반 가정에서 지방을 모시는 대신 사진을 두는 것도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둘 중 하나만 모시면 됩니다.

※ 이 글은 2026년 8월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차례 방식은 집안과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여기 정리한 내용은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발표한 표준안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입니다.